카카오·토스, 서클과 손잡고 한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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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Circle)이 7월 23일 카카오그룹(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토스뱅크)와 각각 별도의 전략적 MOU를 체결하며 한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측 MOU 모두 특정 상품 출시나 토큰 발행을 약속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비구속적 합의다.
카카오는 KRW 디지털 자산, 토스는 USDC 활용에 초점
카카오그룹의 협력 범위는 KRW 기반 디지털 자산, 크로스보더 결제, 토큰화 금융 서비스에 집중된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를 단일 결제 레일로 연결하는 구조가 검토 대상이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카카오의 메시징·금융 앱 생태계의 중심 자산으로 기능하는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토스·토스뱅크 측은 방향이 다르다. USDC 기반 결제, 해외 송금, 실시간 정산, 프로그래머블 온체인 트랜잭션을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레일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이 역시 한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확정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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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실행의 분수령
두 MOU 모두 현재 입법 과정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과 KRW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실행 모델이나 출시 일정을 제시할 수 없는 구조다. KRW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발행 토큰화 예금 형태가 될지, 전자화폐형 자산이 될지, 완전한 스테이블코인 형태가 될지도 금융위원회(FSC)의 감독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서클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단테 디스파르데(Dante Disparte)는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KRW 같은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의존도를 낮추면서 통화 주권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한국이 역내 경쟁국 대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을 늦출 경우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현대카드가 서클·비자와 협력해 국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실증(PoC)을 진행한 바 있어, 이번 MOU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이 점차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에서도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결제 인프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이번 움직임이 갖는 구조적 의미는 작지 않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와 토스뱅크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소규모 송금이나 가맹점 정산 시범 실험을 먼저 시도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실상 전 국민적 보급률과 토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두 플랫폼이 온체인 정산을 지원하는 첫 주요 모바일 뱅킹 앱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도권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유동성 파편화를 해결할 레이어 3의 등장
카카오와 토스가 서클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 인프라 연구에 나선 것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이 시범 사업을 넘어 메인스트림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원화(KRW) 및 달러(USDC)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카카오, 토스, 현대카드 등 서로 다른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네트워크상에서 교차 활용될수록, 체인 간 파편화된 유동성을 통합 정산해야 하는 거대한 아키텍처적 과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거대 체인 사이에서도 존재한다. 멀티체인 결제망의 유동성 파편화를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리퀴드체인(LiquidChain, $LIQUID)이 주목받는 이유다. 리퀴드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하나의 레이어 3(L3) 실행 환경으로 연결하여, 복잡한 브릿지나 랩핑 자산 없이도 자본이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유동성 통합 프로토콜이다.
현재 $LIQUID 토큰은 사전판매를 통해 0.01483달러라는 고정 단가로 초기 지분을 배정하고 있다. 체인 간 유동성 허브 역할을 담당할 극초기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기민한 스마트 머니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현재까지 92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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